인재 영입부터 M&A까지… 스타트업가 번지는 ‘AI 네이티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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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부터 M&A까지… 스타트업가 번지는 ‘AI 네이티브’ 경쟁

스타트업엔 2026-06-11 11:5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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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부터 M&A까지… 스타트업가 번지는 ‘AI 네이티브’ 경쟁  (제공= 피알브릿지)
인재 영입부터 M&A까지… 스타트업가 번지는 ‘AI 네이티브’ 경쟁  (제공= 피알브릿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타트업 업계의 경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AI 도구를 업무에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X(AI Transformation)’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챗봇이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는 수준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 스타트업들은 AI를 기업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내재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영입, 전담 조직 신설, 인수합병(M&A), 조직문화 개편 등 접근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를 잘 쓰는 기업”보다 “AI 중심으로 작동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CTO 영입·전담 조직 신설… “AI 드리븐 기업” 실험

대표 사례로는 월급쟁이부자들이 꼽힌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최근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Samsung Electronics 출신 김상효 CTO를 영입했다. AI 기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사 차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새 CTO가 이끄는 조직은 브랜드 AX 로드맵 실행과 함께 데이터 분석 시스템, 비동기 협업(Async Review) 환경 등을 구축해 AI 중심 워크플로우를 만들 계획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AI 경쟁력이 단순 개발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 생산성과 연결된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M&A로 AI 내재화… 컬리의 속도전

컬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AI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컬리는 최근 AI 솔루션 기업 원지랩스를 소규모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자회사 편입했다. AI 기술을 외부 협력 수준이 아닌 내부 핵심 역량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현재 크리에이티브 AI, 고객 서비스 AI(AICS), 광고 플랫폼(DSP) 등을 공동 개발 중이다. 컬리는 원지랩스 창업자인 곽근봉 대표를 AX센터장으로 선임해 AI 기술 고도화와 실행을 총괄하도록 했다.

유통 플랫폼 업계에서는 고객 경험 개인화와 운영 효율 개선이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AI 내재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AI가 반복 업무 맡는다”… 마이리얼트립·팀스파르타의 조직 실험

마이리얼트립은 조직 전체를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전 임직원에게 AI 도구를 무제한 제공하고, ‘AI 랩’과 ‘AI 챔피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업 구성원이 직접 업무 문제를 AI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방식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식 출시된 AI 항공가 탐색 서비스 ‘럭키글라이드’는 항공 캘린더 API 기반으로 최근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여행지를 추천한다.

업무 도구 활용을 넘어 기업 핵심 가치와 운영 방식까지 AI 중심으로 바꾸는 실험이 이어지는 셈이다.

팀스파르타 역시 산하 브랜드 5곳을 개편하며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공식화했다.

핵심은 반복 업무를 AI가 처리하고, 구성원은 문제 해결과 전략적 판단에 집중하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매월 타운홀 미팅과 사내 AX 해커톤을 통해 업무 노하우를 AI 에이전트 형태로 축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AI 활용”에서 “AI 체질개선” 시대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AX 경쟁이 단순 유행을 넘어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직 내 의사결정과 업무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AI 친화적으로 바꾸느냐가 기업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도입 속도만큼이나 조직 적응과 데이터 보안, 실제 생산성 개선 효과 검증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얼마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AI 툴을 사용하는 기업보다, AI를 기반으로 조직이 작동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갖게 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AX 실험이 향후 대기업 조직 혁신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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