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경찰이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선관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총 7곳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서울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경찰 인력 100여 명이 투입됐다.
또 검경 합동수사본부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 명도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송파구선관위 등 3개 기관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이번 강제수사는 지방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3일 선거 이후 8일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경찰은 선거 준비 과정과 투표용지 배부·관리 체계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전산 기록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초래한 원인을 규명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되기 전까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앞서 지난 9일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합수본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검찰 12명과 경찰 15명 등 총 27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발족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0일 첫 회의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시 선관위의 대응 매뉴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선관위에서 열린 진상규명위 첫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시 선관위 대응 매뉴얼이 부존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지침이 시달된 배경 및 원인, 해당 지침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개표 개시를 결정한 사유와 결정권자,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를 결정한 구·시·군 선관위 회의록, 서울 송파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잠시라도 중단됐다가 재개된 26개 투표소에 대한 선관위의 상세 대응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필요 시 관련 직원 출석 요구와 추가 자료 제출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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