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확산으로 기존 검색 마케팅 공식이 흔들리는 가운데, AI 답변에 브랜드가 직접 인용되도록 설계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검색 결과 상위 노출 중심의 SEO(검색엔진최적화)를 넘어, 생성형 AI가 답변 과정에서 기업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드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전략이다.
GEO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업 플러스제로의 정성진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마케팅 컨퍼런스 ‘실험의 끝, 성과의 시작’에서 생성형 AI 검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VoC x GEO’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OpenAI의 ChatGPT와 Google의 Gemini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검색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AI가 요약·정리한 답변만으로 정보를 소비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웹사이트 유입 감소와 검색 광고 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 “검색 안 하고 AI 답변만 본다”… ‘제로 클릭 시대’ 진입
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정답에 가까운 결과물을 즉시 제공하면서 검색 행태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검색은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고 여러 웹사이트를 비교·탐색하는 구조였다. 반면 생성형 AI는 질문 의도를 분석해 하나의 통합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이용자가 검색 결과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제로 클릭(Zero Click)’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최근 포털 검색 링크 클릭률이 크게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SEO만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된 ‘검색 링크 클릭률 60% 급감’ 수치는 업계 전반의 공인 통계인지, 특정 사례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치인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도 생성형 AI 검색 등장 이후 오가닉 트래픽 감소 가능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산업별 영향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 “SEO에서 GEO·AEO로”… AI 인용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플러스제로가 제안한 핵심 전략은 기존 SEO에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AEO(답변 엔진 최적화)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넘어, AI가 답변 생성 과정에서 기업 브랜드와 콘텐츠를 신뢰 가능한 정보 출처로 인용하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VoC x GEO’ 전략을 제시했다.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 궁금해하는 질문을 찾아내고, AI가 답변 과정에서 활용하기 좋은 구조화된 콘텐츠를 설계하는 접근법이다.
◇ 플러스제로가 제시한 ‘GEO 최적화’ 4단계
플러스제로는 생성형 AI 노출 최적화를 위한 핵심 프로세스로 4단계를 제안했다.
첫 단계는 고객 질문 발굴이다. 기업 내부 검색 데이터와 커뮤니티, 블로그, 리뷰 등을 분석해 실제 구매 전환에 영향을 주는 ‘진짜 질문’을 찾는 과정이다.
두 번째는 답변 설계다. AI가 신뢰할 수 있도록 객관적 수치와 공신력 있는 출처를 활용해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를 만든다.
세 번째는 AI 가독성 최적화다. AI 엔진이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도록 데이터 구조와 문서 형식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는 콘텐츠 신뢰도 확보를 위한 양적 임계점 구축이다. 30~50페이지 이상의 심층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서 일관되게 운영해 브랜드 신뢰도를 축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플러스제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GEO 최적화 솔루션 ‘지라이터(Gewriter)’와 ‘VoC 인텔리전스’를 함께 선보였다. 기업 내부 인력도 전문 지식 없이 GEO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 AI 검색 시대, 마케팅 판도 바뀌나
플러스제로는 국내 SEO·GEO 업계에서 구글·어도비·세일즈포스 공식 컨설팅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기업 대상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검색이 기존 검색 광고와 SEO 산업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GEO 전략 역시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트래픽 회복과 구매 전환 개선 효과가 얼마나 검증될 수 있는지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성진 대표는 “이제는 AI 답변에 우리 브랜드와 기술력이 정확히 인용되는 것이 마케팅 생존 전략이 됐다”며 “소비자 질문 기반의 구조화된 콘텐츠가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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