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도 점차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응원 장소의 등장이 그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단순히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공간을 넘어 각종 체험 콘텐츠까지 어우러진 '팝업 공간'이 젊은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팝업 공간은 실제 경기장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월드컵 응원 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강남역 앞에서 맥주 한 잔 응원 한 판…스타필드 대형화면 앞도 응원 공간 탈바꿈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는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축구 응원에 빼 놓을 수 없는 무료 맥주 시음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님 경기 당일에는 '뷰잉파티'라는 이름의 단체 경기 관람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자와 인플루언서가 시원한 실내에서 맥주와 팝콘을 먹으며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임형철 해설위원의 실시간 경기 분석도 함께 제공된다.
스타필드 코엑스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팝업 공간'이 이미 두 곳이나 마련됐다. '도브×월드컵 팝업'은 브랜드 향기와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축 체험, OX 퀴즈, 기념사진 촬영,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JTBC 팝업'에는 포토부스 사진 촬영 이벤트, 역대 유니폼 전시,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 남기기 이벤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도브 팝업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람이 많이 찾고 있고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많다"며 "어제는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이 체험을 하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스타필드 측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 당일 코엑스점 내 대형 LED 스크린 앞을 응원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장 안전을 위해 선착순 약 200명만 관람할 수 있으며 무알콜 맥주,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된다. 스타필드는 코엑스 외에도 수원·고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기 중계와 응원 이벤트를 운영해 전국 어디서든 팝업 응원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팝업을 찾은 김주선(38·여) 씨는 "아이 옷 사러 왔다가 근처에 월드컵 팝업이 두 곳이나 보이 길래 들려봤다"며 "경기 당일 이곳에서 중계도 한다고 들었는데 여기(코엑스)에 다시 와서 보는 것도 고려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달아오르는 월드컵 응원의 성지, 한강공원에 펼쳐질 붉은색 물결의 향연
'월드컵 응원의 성지'로 불리는 광화문 광장에도 새로운 공간이 등장했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2층에 마련된 'KT 팝업'에선 역대 FIFA 월드컵 유니폼·공인구·기념패와 월드컵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드로잉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월드컵 테마로 직접 그려주고 월드컵 현장에 있는 것처럼 AI 합성 사진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경기 당일엔 바로 옆 광화문광장에서 국가대표팀 공식 팬덤 붉은악마 주관으로 거리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뚝섬한강공원에는 '한강플플 북중미 월드컵 팝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 일정에 맞춰 열리며 대표팀이 32강 이상에 진출할 경우 연장 운영된다.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2개가 설치된 실내 공간에선 경기가 생중계되며 국가대표 라커룸을 모티브로 한 월드컵 포토존도 운영된다. 경기 관람은 10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자에게는 캠핑의자 또는 돗자리 좌석, 무알콜 수제 맥주, 응원용 풍선스틱이 제공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현대자동차 Z세대 캐릭터 '르르르'를 활용한 월드컵 테마 팝업존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콘셉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운영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응원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이미지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따. 이어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국민적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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