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 국내 골프 시장에서 여름철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골퍼들은 폭염과 강한 자외선을 피해 저녁 시간대 라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야간(3부) 라운드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엑스골프(XGOLF)가 6월 들어 집계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4시 이후 시작되는 야간 라운드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평일 야간 예약은 전년보다 133% 증가했다. 주말 중심의 골프장 이용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확인됐다.
야간 라운드의 예약 증가 원인으로는 쾌적한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야간은 한여름 낮보다 기온이 낮고, 자외선 노출과 체력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그린피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노캐디 셀프 라운드와 결합해 비용 부담도 줄었다. 야간 라운드는 30·40세대와 직장인 골퍼가 선호하고 있다.
골프장 업계도 변화에 맞춰 야간 운영 확대 움직임이다. 과거에는 조도와 시야 확보 문제로 야간 라운드 선호도가 낮았으나, 최근 고광도 LED 조명 시설 도입으로 낮 시간대와 유사한 플레이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모바일 예약, QR 기반 체크인, 무인 키오스크, 셀프 정산 시스템 등 디지털 운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야간 시간대에도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해졌다.
해외도 유사한 흐름이다. 일본 규슈 지역 등 주요 골프 관광지는 여름철 황혼 라운드와 야간 상품 운영을 확대해 폭염 시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야간 라운드는 한시적인 여름 상품이 아닌, 폭염 시대에 맞춰 진화한 새로운 골프 소비문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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