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소비재시장 한국 점유율 0.9% 그쳐…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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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소비재시장 한국 점유율 0.9% 그쳐…경쟁력 높여야"

연합뉴스 2026-06-11 11: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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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할랄 인증은 필요조건…국가별 맞춤 전략 필요"

할랄 인증 할랄 인증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거래 경쟁력을 높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1일 '할랄 소비재 시장 교역 구조와 진출 여건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 성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 소비재 수입시장은 2024년 주요국 집계 기준 약 4천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는데,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0.9%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전체 소비재 수출 중 할랄 시장 비중도 지난해 9.4%로 10년간 10% 안팎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유통되는 것으로 주축인 식품 외에 생활용품과 의약품, 패션의류, 화장품 등도 포함된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정체된 주된 배경으로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인식 차이를 지목했다.

무역협회가 지난 2월 국내 수출기업 430개사와 할랄시장 바이어 4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국내 기업은 할랄 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할랄 인증 확보'(32.5%)를 꼽은 반면 바이어들은 가격과 품질, 공급 안정성을 거래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할랄 인증은 시장 진입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거래는 제품 경쟁력과 거래 조건이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할랄 시장이 국가별 소비 특성과 인증 인식, 유통 구조 등이 다른 '복합 시장'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이 컨설팅·유통·현지 마케팅을 연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례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미엄·품질 중심 소비가 특징이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가성비 중심 온라인 소비가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K-컬처 확산으로 할랄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지금이 시장 확대의 적기"라며 "단순 인증 확보를 넘어 현지 바이어가 중시하는 실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별 소비 특성과 유통구조에 맞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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