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알본이 2026시즌 세 개의 이정표를 통해 윌리엄즈 F1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알본은 모나코 GP에서 나이젤 만셀이 보유했던 팀 최다 출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 주말 바르셀로나-카탈루냐 GP에서 윌리엄즈 소속 96번째 그랑프리 출전으로 단독 최다 기록을 세운다. 헝가리 GP는 팀 소속 100번째 그랑프리 출전이다.
알본은 지난 모나코에서 윌리엄즈 소속 95번째 그랑프리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윌리엄즈의 전설 만셀이 남긴 팀 최다 출전 기록과 같은 숫자다. 알본은 모나코에서 11그리드에서 출발해 8위를 했고, 4점을 추가하며 의미 있는 주말을 완성했다.
기록은 바르셀로나에서 새로 작성된다. 알본은 이곳에서 윌리엄즈 소속 96번째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랑프리에 출전한 드라이버가 된다. 바르셀로나는 기록 경신의 무대이고 헝가로링은 100번째 출전의 무대가 된다.
윌리엄즈는 알본의 기록 경신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헬멧을 준비했다. 알본은 그랑프리 주말 동안 만셀 헌정 디자인의 스페셜 헬멧을 착용한다. 이 헬멧은 만셀이 1992년 월드 챔피언에 올랐을 당시 사용한 상징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만셀은 1980년 F1에 데뷔한 뒤 윌리엄즈 소속이던 1992년 16전 9승을 거두며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F1 통산 기록은 31승, 59회 포디엄, 32회 폴포지션, 30회 패스티스트 랩이다. 특히 1992년 F1 정상에 오른 뒤 이듬해 미국 인디카 시리즈로 무대를 옮겼고, 데뷔 시즌이던 1993년 곧바로 챔피언에 오르며 F1과 인디카를 연이어 제패한 드문 기록을 남겼다.
알본이 만셀의 기록을 넘어서는 주말에 만셀의 챔피언 헬멧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착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스페셜 헬멧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윌리엄즈 역사의 세대를 잇는 장치다.
알본의 기록은 헝가리에서 또 한 번 의미를 더한다. 그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윌리엄즈 소속 100번째 그랑프리 출전을 맞는다. F1 역사에서 한 팀 소속으로 100회 이상 그랑프리에 출전한 드라이버는 30명도 되지 않는다. 알본의 100번째 출전은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윌리엄즈와 쌓아 온 신뢰와 동행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알본은 2022년 윌리엄즈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팀 소속으로 121점을 쌓았고 여러 차례 5위 피니시를 기록했다. 특히 윌리엄즈가 포인트권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꾸준히 결과를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기록의 무게가 크다.
윌리엄즈가 2027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알본의 기록에 상징성을 더한다. 나이젤 만셀, 데이먼 힐, 알랭 프로스트, 자크 빌르너브 등 챔피언들이 거쳐 간 팀 역사 속에서 알본도 새로운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6년은 알본이 윌리엄즈 재건기의 중심 드라이버로 자리 잡은 시즌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알본은 “이 역사적인 팀에서 나이젤 만셀 같은 위대한 드라이버보다 더 많은 레이스를 치르게 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만셀은 어린 시절 내게 영감을 준 인물이고, 윌리엄즈와 F1 전체에 있어 진정한 파이터이자 전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록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의 모든 그랑프리 스타트는 그로브에 있는 팀 전체의 노력을 의미한다”며 “좋은 순간과 어려운 순간을 지나며 모든 레이스가 윌리엄즈의 여정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보울스 팀 대표는 “이런 기록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의 노력과 신뢰, 양쪽의 믿음이 쌓인 결과”라며 “알본이 윌리엄즈와 함께 이룬 모든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는 윌리엄즈 역사에 자신의 자리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만셀도 알본의 기록을 축하했다. 그는 “알본이 이 이정표에 도달한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 정말 특별한 성취이고, 그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기록”이라며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윌리엄즈에 보여준 헌신은 그가 어떤 드라이버이자 사람인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팀 전체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보기 좋다”며 “알본아 앞으로도 윌리엄즈 컬러로 훨씬 더 많은 레이스에 나설 것이라고 믿는다. 내 우승 기록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알본의 2026시즌 기록은 세 단계로 이어진다. 모나코에서 만셀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바르셀로나에서 단독 최다 출전자가 되며, 헝가리에서 윌리엄즈 100번째 출전을 맞는다. 팀의 재건 과정과 함께해 온 알본의 시간이 이제 윌리엄즈 역사 속 숫자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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