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장동혁 사퇴", 당권파 "철없는 소리"…갈등 격화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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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장동혁 사퇴", 당권파 "철없는 소리"…갈등 격화하는 국민의힘

폴리뉴스 2026-06-11 10:51:41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공방이 시작된 모양새다. 비당권파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고리로 사퇴를 촉구한 반면 당권파에서는 이를 강하게 일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6·3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했다"며 "보수는 늘 책임을 중시해왔고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거듭 촉구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2030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동시에 "장 대표 거취,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떻게 민심을 담아내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다시 세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선거 결과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동혁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재선거를 통해 다시 출마해서 평가 받으라"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도 요구했다.

이에 조광한 최고위원은 "역시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니"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장 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준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지도부의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지금 같은 안건은 최고위 전에 있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야기 하라"며 "비공개 회의에 한 번도 참석 안한 분들이 개인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는데, 당원이 뽑아줬으면 당에 충실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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