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즈 F1 팀이 ‘2026 F1 제6전 모나코 GP’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알렉스 알본은 혼전이 이어진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길이 3.337km)에서 8위로 체커기를 받아 4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카를로스 사인츠는 재스타트 직후 충돌에 휘말려 리타이어하며 더블 포인트 피니시 기회를 놓쳤다.
윌리엄즈는 토요일 예선에서 두 드라이버 모두 Q3 진출을 아깝게 놓쳤지만 결선에서는 포인트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스타트 직후 앞줄에서 출발한 막스 페르스타펜이 정상적으로 출발하지 못하면서 알본과 사인츠는 각각 10위와 11위로 올라섰다.
초반 레이스는 전형적인 모나코 흐름이었다. 추월 기회는 제한적이었고 트랙 포지션이 결과를 좌우했다. 윌리엄즈는 이 특성을 역으로 활용했다. 사인츠가 뒤쪽 그룹의 페이스를 조절해 알본의 피트스톱 손실을 줄였고 이후 알본이 같은 역할을 맡아 사인츠의 피트스톱 창을 만들었다. 트랙 포지션이 절대적인 모나코에서 팀 전략으로 포인트권을 만든 셈이다.
알본은 43랩에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고 팀 동료 사인츠 앞에서 트랙에 복귀했다. 곧이어 랜도 노리스가 리타이어하면서 윌리엄즈는 더블 포인트 가능성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후 알본이 뒤쪽 그룹을 조절했고 사인츠는 경기 종료 20랩을 남기고 피트스톱을 마쳤다.
다만 알본은 15랩 이후 ‘에너지 디플로이먼트’ 문제를 안고 달렸다. 전기 에너지를 직선 구간에서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방어가 까다로워졌고 아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불스)에게 마지막 코너에서 자리를 내주는 장면도 나왔다. 그럼에도 알본은 문제를 관리하며 포인트권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에는 레이스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과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마지막 코너에서 잇따라 사고를 냈고 트랙 표면 점검까지 겹치며 세이프티카와 레드 플래그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즈는 재스타트 시점에 9위와 10위로 올라서며 마지막 두 포인트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스탠딩 스타트로 재개된 뒤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헤어핀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했고, 사인츠는 니코 휼켄베르그(아우디)와 접촉한 데 이어 포르티에에서 프랑코 콜라핀토(알핀)와 추가 충돌하며 레이스를 끝냈다. 더블 포인트 피니시 가능성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알본은 끝까지 버텼다. 경기 막판 조지 러셀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8위로 올라섰고,뒤에서 압박해 온 아우디를 막아내며 FW48을 포인트권으로 이끌었다. 알본의 8위는 윌리엄즈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일본 이후 마이애미, 몬트리올, 모나코를 거치며 포인트권에 가까워진 팀의 흐름을 결과로 확인한 경기였다.
제임스 보울스 팀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포인트를 얻은 것은 기쁜 일”이라며 “알본은 디플로이먼트 문제를 안고도 힘든 레이스를 잘 버텼고 팀 역시 두 드라이버가 포인트권에서 싸울 수 있도록 강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를로스는 매우 좋은 페이스를 보였고 더 많은 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며 “큰 그림에서 보면 우리는 일본 이후 마이애미, 몬트리올, 모나코를 거치며 진전을 이뤘다. 이제 대부분의 주말에 포인트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알본은 “전체적으로 힘든 오후였지만 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좋다”며 “레이스 초반에는 빨랐지만 15랩 이후부터 해결할 수 없는 디플로이먼트 문제를 관리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를로스와 나 모두를 위해 간격을 만들려는 팀 플레이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트랙 포지션이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본은 “레드 플래그와 재스타트가 이어진 어수선한 레이스였지만 올해 가장 깔끔한 주말이었다”며 “차와 더 잘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사인츠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레드 플래그와 재스타트 전까지는 레이스를 잘 관리했고 전반적으로 페이스도 매우 좋았다”며 “재스타트에서 그 코너에서 맞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차를 발전시키고 더 꾸준히 포인트권으로 올라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포인트를 놓친 것이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즈는 모나코에서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놓쳤지만 알본의 8위로 확실한 수확을 얻었다. 전략 실행, 레이스 운영, 포인트권 경쟁력은 분명한 진전이었다. 다음 무대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흐름을 이어가며 다시 포인트권 경쟁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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