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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 들어서도 반도체발 수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286억달러(약 44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85.9% 늘어난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단기 집계치 특성상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이를 배제한 일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46.1% 늘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6월에도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달러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39%다. 또 AI 서버에 필요한 데이터 저장장치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9억달러)도 전년대비 259% 늘었다.
반도체·SSD 외 주요 품목 수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19억달러)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68.7% 늘었고, 승용차 수출(16억달러)도 25.4% 증가했다. 선박(14억달러)과 철강제품(13억달러) 수출도 각각 52.0%, 39.1% 늘었다.
거의 모든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반도체 교역 비중이 높은 지역에 대한 수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45.8% 늘어난 4231억달러인데, 연말까지 현 증가율을 유지할 경우 연간 수출실적은 1조 350억달러가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초호황 기저효과 때문에 올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사상 첫 9000억달러 돌파는 확실시된다. 한국은행과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올해 연간 수출 전망을 각각 9500억달러, 9200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무역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가 확실시된다. 중동전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가스·석탄 수입 부담이 커지며 6월 초 전체 수입액(234억달러)도 35.6% 늘었으나 수출 호조에 5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흑자는 1075억달러로 이미 2017년 기록한 역대 최대 흑자(952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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