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통신 케이블, 대전·울산 ‘수소전기트램’에 탑재
'철도 부품'시장 장벽 높아...진입 자체가 경쟁력 입증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LSCV) 전경 / 사진=LS에코에너지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LS에코에너지가 현대로템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철도용 특수 케이블 사업 확대에 첫 발을 디뎠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CV가 최근 현대로템에 철도 차량용 통신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된 제품은 대전·울산 도시철도에 도입 예정인 국내 최초의 ‘수소전기트램’ 차량에 핵심 부품으로 탑재된다.
철도차량용 통신 케이블은 열차 내 제어장치와 통신 시스템을 연결해 각종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신경망 역할을 한다. 열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만큼 고도의 품질 안정성과 난연성, 내구성이 요구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공급 실적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친환경 ‘수소트램’ 개막…기술 혁신과 재정·안전 검증은 과제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사업은 미래형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 1호선(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km)에 9편성이 우선 제작·투입되며, 대전 2호선 역시 전 구간 수소트램 도입을 확정 지었다. 수소트램은 전선이 필요 없는 ‘100% 무가선’ 방식으로 도심 미관 해치지 않으며, 주행 중 오염물질 배출 없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 정화 능력까지 갖춘 혁신 체계다.
다만 상용화 단계에서 풀어야 할 현실적 과제도 공존한다. 높은 수소 연료 가격과 대용량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 재정 부담이 제기되고, 구도심 지하 매설물과 충돌 우려와 수소탱크 탑재에 따른 트램 무게 하중을 노후 교량이 견뎌낼 지에 대한 지속적인 정밀 검증도 요구되고 있다.
진입장벽 뚫은 LS에코에너지… 고부가 특수 케이블로 체질 개선
그럼에도 LS에코에너지 입장에서는 이번 공급 계약이 철도 부품 시장에 최초로 발을 들이게 된 기념비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철도 차량용 부품 시장은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기존에 공인된 조달망 위주로 운영돼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은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핵심 친환경 국책 사업인 대전·울산 수소트램 적용을 통해 확실한 ‘초기 공급 이력(Track Record)’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국내외 후속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LSCV를 중심으로 철도 및 산업 인프라용 특수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려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남북고속철도 및 대도시권 도시철도 인프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현지 시장에서의 특수 케이블 수요 선점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현대로템 공급망 진입과 철도용 특수 케이블 시장 진출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대로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K-철도의 해외 프로젝트 및 글로벌 철도 인프라 시장 공략과 연계해 추가 수주를 위한 강력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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