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기획처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대대적인 행정 혁신에 착수한다. 11일 공식 발표된 이번 계획의 명칭은 'AI-ON'으로, 스위치를 켜듯 본격 시동을 건다는 의미를 담아 소속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혁신의 핵심 축은 세 가지다. 재정전략 및 성과 관리, 예산의 편성과 집행, 그리고 일반 행정 업무가 그것이다. 이들 분야에 총 5종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투입된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작업은 '기획예산실록' 구축이다. 현재 개인 컴퓨터와 메신저 등에 분산 저장된 각종 업무 자료를 하나의 중앙 저장소로 집결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인공지능이 곧바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되어 기획처만의 독자적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탈바꿈한다.
12월부터는 다양한 AI 도구들이 단계적으로 실무에 투입된다. 예산 편성 과정을 보조하는 'AI 예산 어시스턴트', 거시경제 지표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매크로뷰', 지출 효율화가 필요한 사업을 선별해주는 '지출 돋보기' 등이 대표적이다. 입법 동향을 실시간 추적하는 '빌스캔'과 보고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는 '스마트보고서'도 함께 가동된다.
인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전 직원이 계산기를 다루듯 능숙하게 AI를 활용하도록 1박 2일 집중 과정, 점심시간 활용 교육, 온라인 강좌가 이달부터 동시 운영된다. 숙련자들의 실무 노하우 전파를 위해 'AI-X'라는 학습 동아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정보 공유 게시판인 'AI 지식 라운지'도 문을 연다.
외부 청년 인재와의 협업 체계도 갖춰진다. 대학 AI 동아리 학생들과 IT 스타트업 청년들로 구성된 'AI 청년 셰르파'가 직원들의 자체 프로그램 개발을 밀착 지원하게 된다. 일반 국민과 직원이 함께 참가하는 AI 경진대회 개최 계획도 포함됐다.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정비도 이뤄진다. 김명중 기획조정실장이 이끄는 'AI 업무혁신 추진단'이 발족했고, 그 아래 실무를 전담할 별도 팀이 신설됐다. 업무 개선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인사 평가 가점과 포상금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협업 환경 개선 작업도 진행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내부 메신저는 AI 기능이 탑재된 '브리티웍스'로 교체될 예정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이번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공공부문 AI 혁신을 선도하는 부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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