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상순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호황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8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9% 급등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4월 초순 252억달러를 단 두 달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조업일수가 작년 5.5일에서 올해 7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하루 평균 수출 규모는 40억9천만달러로 46.1% 증가했다.
이번 수출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열흘간 칩 수출액만 111억달러에 달해 205.8%라는 폭발적 신장률을 보였다. 월초 기준으로 100억달러 문턱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38.7%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15.1%포인트 확대됐다.
여타 품목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259.4% 폭증했고, 석유제품 68.7%, 승용차 25.4%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만이 134.0%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베트남(102.9%)과 중국(101.4%)도 두 배 이상 뛰었으며, 미국 54.4%, 유럽연합 46.0%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동반 상승했다. 중국·미국·베트남 3개국이 전체의 47.3%를 점유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234억달러가 유입돼 35.6% 늘었다. 반도체 71.3%, 반도체 제조장비 52.2%, 원유 42.9%, 일본 31.3% 등 전방위적으로 도입 물량이 확대됐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3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 수준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품목 전체로는 원유·가스·석탄 도입액이 39.9% 증가했다. 기계류도 21.2%, 가스 13.7% 각각 늘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 57.4%, 대만 43.6%, 미국 34.6%, 일본 31.3%, 유럽연합 20.9% 등 고르게 상승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앞지르면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로 마감됐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