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 연속 안타 이어간 이정후…팀은 '끝내기 만루홈런'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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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경기 연속 안타 이어간 이정후…팀은 '끝내기 만루홈런' 역전승

이데일리 2026-06-11 09:0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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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전날 수립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정후의 출루는 팀의 극적인 9회말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완벽한 발판이 됐다.

이정후.(사진=AFPBBNews)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넘어 한국인 빅리거 신기록을 세웠던 이정후는 이로써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최근 세 경기 연속이자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훈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234타수 79안타)로 상승했으며, MLB 전체 타율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한 이정후의 이날 초반 흐름은 다소 답답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워싱턴의 좌완 선발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로 끈질긴 풀카운트 파울 공방을 벌였으나 몸쪽 낮은 싱커에 방망이가 돌아가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건드려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침묵을 깬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그리핀의 호투에 묶여 6회초까지 0-6으로 끌려가던 중, 6회말 맷 채프먼의 솔로 홈런으로 1-6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초군 낮은 커브를 기가 막히게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유인구였지만 이정후 특유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이정후는 이후 상대 폭투로 2루까지 밟았으나 후속 타자의 삼진으로 득점하진 못했다.

3-9로 밀리던 8회말에는 이정후의 선수안과 빠른 발이 빛났다. 채프먼과 라파엘 데버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제구가 흔들리던 워싱턴의 불펜 팩스턴 슐츠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했고, 대니얼 수색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진가는 7-10으로 추격하던 9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다시 한번 발휘됐다. 워싱턴은 흔들리던 투수를 내리고 이정후를 마크하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1B 2S)에서도 파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주자를 가득 채운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오라클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는 11-10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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