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청년 고용 직격탄
20대 취업자 25만명 급감
고용률 하락 속 실업률 상승
지난달 1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국내 고용 시장에 급격한 한파가 몰아쳤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하며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최근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 일자리가 14만명이나 증발한 데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고용률이 2.4%포인트(p) 폭락하면서 내수 부진에 따른 고용 절벽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으며, 실업자 수는 87만8000명으로 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국가데이터처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의 타격이 가장 심각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p 추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p 올랐다. 취업자 수 증감에서도 20대 취업자가 25만1000명 감소하며 전체 고용 감소세를 주도했다. 40대 역시 4만3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1000명 증가해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확대 기조만 간신히 유지됐다. 30대와 50대는 각각 6만2000명, 2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14만명),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대폭 사라졌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는 학생. /사진=뉴시스
종사상 지위별로는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근로자가 7000명 감소했고, 임시근로자도 12만1000명 줄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1만4000명 증가해 고용의 질적 저하 우려를 낳았다.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한편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육아(-8만8000명) 분야에서 감소했으나 가사(12만6000명)와 재학·수강(12만400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3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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