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물가 급등, 증권가 "유가 변수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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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물가 급등, 증권가 "유가 변수 주시해야"

나남뉴스 2026-06-11 08:4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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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5% 오른 수치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의 주된 동력으로 에너지 부문을 지목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에너지 가격이 23.5% 뛰었고, 휘발유는 40.5%나 폭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식품과 주요 서비스, 상품 등 에너지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안정적 흐름이 이어졌다고 해석된다.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대비 2.9% 상승에 그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0.2% 오르는 데 머물러 시장 전망치와 전월 실적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기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향후 물가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국제유가가 꼽혔다. 미국-이란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발 2차 파급효과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장기간 머무르면 헤드라인 물가가 일시 둔화하더라도 재상승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물가 정점 시점은 올해 4분기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WTI 월평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하반기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대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문구가 삭제되거나 수정되는 등 기존보다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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