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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와일드 씽’ 속 발라드 왕자 최성곤(오정세)의 대표곡 ‘니가 좋아’가 스크린을 넘어 현실까지 접수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다. 극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최성곤 캐릭터가 현실 세계까지 강력한 파급력을 발휘하며 작품을 향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월 2일 공개된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는 단숨에 184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무대 클립과 1시간 반복 재생 영상 등 관련 콘텐츠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자연스럽게 SNS 챌린지로 확산됐다. 배우 류승룡이 최성곤으로 변신해 포문을 연 이후 이성민, 김무열, 진기주, 피오, 류승수, 김선호 등 동료 배우들이 잇달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여기에 에스파 윈터, 몬스타엑스 기현,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알파드라이브원 상원, 스테이씨 수민, 하츠투하츠 이안 등 K팝 아이돌은 물론 바다, 규현, 정인, 고영배, 아이키, 랄랄, 최현우, 최강록, 김도윤, 조정식, 야구선수 곽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은 스타들이 동참하며 영화 속 최성곤의 팬덤명인 ‘곤듀’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멜론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실제 음원 차트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풍경이다. 멜론 HOT100 차트에서 최성곤의 ‘니가 좋아’가 34위에 오르며 현실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한 것. 더욱 흥미로운 점은 영화 속 라이벌 그룹 트라이앵글의 ‘러브 이즈’(62위)를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극 중 39주 연속 2위에 머물렀던 ‘만년 2위’ 최성곤이 현실에서는 라이벌을 앞서며 한을 푸는 듯한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스크린 안의 서사가 현실로 이어진 듯한 이 장면은 팬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에 힘입어 오는 13일에는 오정세가 최성곤으로 변신해 직접 극장가를 찾는다. 이날 진행되는 무대인사와 ‘최성곤 생일파티 특별상영회’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영화의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 이번 이벤트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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