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일자리 시장 급랭, 제조업서만 14만 명 이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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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일자리 시장 급랭, 제조업서만 14만 명 이탈 (종합)

나남뉴스 2026-06-11 08:4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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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줄어들며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공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총 2천912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초 10만8천 명 증가로 출발한 뒤 2~3월에는 20만 명대까지 늘어났으나, 4월 7만4천 명으로 급격히 둔화하더니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5세 이상 고용률 역시 63.3%를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인 데다 낙폭은 5년 3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업종별로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제조업이었다. 무려 14만 명이 빠져나가며 2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달 전 감소 폭(-5만5천 명)의 두 배를 훌쩍 넘겼고, 2019년 2월(-15만1천 명) 이래 최대 규모다. 장기화한 중동 분쟁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원자재 수급과 수출에 차질을 빚은 탓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식료품·자동차 업종에서 이탈자가 크게 늘었다"며 "반도체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12만1천 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9천 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문서비스업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전문직 신규 채용이 위축됐다는 관측이 꾸준하지만, 정부는 직접적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도소매업 역시 3만6천 명 줄며 석 달째 뒷걸음질했다.

반대로 숙박음식점업은 7개월 만에 플러스(+2만 명)로 전환됐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4만4천 명), 운수창고업(+3만6천 명)도 인력이 늘었다. 데이터처는 일부 업종에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집행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는 21만2천 명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청년층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15~29세 취업자는 1년 새 25만5천 명 급감해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이던 2021년 1월(-31만4천 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청년 고용률(43.8%)은 2.4%포인트 밀려 같은 기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40대도 4만3천 명 감소했다.

그나마 60세 이상이 17만1천 명 늘며 고용 시장을 떠받쳤고, 30대(+6만2천 명)와 50대(+2만5천 명)도 소폭 증가했다.

실업자는 87만8천 명으로 2만5천 명 불어났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4천 명 증가했으며, 이 중 특별한 사유 없이 '쉬었다'고 답한 인구도 4만7천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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