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창사 공동 파업을 진행하며 보상 체계 개편과 고용 안정화를 주장했지만 사측과의 협상은 여전히 평행성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점심시간 제외) 동안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쟁의권을 확보한 5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노조 추산에 따르면 전 계열사에서 약 1500명(본사 1000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800여명(경찰 추산 500여명)의 조합원은 오전 11시 30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과 카카오 아지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고용안정 쟁취하자”, “무책임한 경영진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현장에는 네이버,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IT 업계 연대 노조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파업 사태의 가장 큰 도화선은 노사 간 임금교섭 결렬, 그중에서도 성과급 등 보상 체계에 대한 견해 차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약 13~15%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사측이 지급해 온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 재원에 산입하지 말고 성과급과는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경영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RSU를 포함해 영업이익의 약 10% 수준의 성과 보상 재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다행히 우려했던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의 장애나 불안정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업 전 사전 점검회의를 가졌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서비스 장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노사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 노조는 이번 부분파업 이후에도 사측과의 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9일 추가 파업에 나서는 등 투쟁 수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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