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F1 팀이 통산 1000번째 GP였던 ‘2026 F1 모나코 그랑프리’를 반쪽 성과로 마무리했다.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결선은 맥라렌에 희비가 엇갈린 레이스였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며 4위를 해 12포인트를 팀에 포인트를 안겼지만 랜도 노리스는 레이스 중 확인된 파워 유닛 이상으로 45랩에서 리타이어 했다. 팀의 1000번째 그랑프리는 축하와 아쉬움이 교차한 경기로 남았다.
노리스의 레이스는 중반 이후 급격히 어려워졌다. 맥라렌은 노리스의 머신에서 파워 유닛 이상 징후를 확인했고, 스티어링 휠 조정과 세팅 변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함은 결국 치명적인 수준으로 이어졌고 팀은 45랩에 노리스를 리타이어시켰다.
다만 이번 문제는 노리스의 시즌 파워 유닛 운용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맥라렌은 해당 파워 유닛이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를 끝으로 예정된 사용 주기를 마치는 유닛이었던 만큼 시즌 전체의 파워 유닛 할당에는 중대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리스는 “우리의 주말이 아니었다. 금요일부터 문제가 있었고 팀은 토요일 새벽 4시까지 차를 다시 트랙에 올리기 위해 작업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개선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답답한 결과다.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뢰성”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피아스트리는 침착한 주행과 전략 실행으로 팀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는 예선 7위에서 세 계단을 끌어올려 4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직접적인 추월전보다 앞선 상황 변화와 전략을 활용한 결과였다. 모나코에서 순위를 세 단계 올린 것은 실수 없는 주행과 팀 전략이 맞물린 성과였다.
피아스트리는 5초 페널티를 안고 있었지만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피트스톱을 진행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맥라렌 전략팀의 판단은 4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리스의 리타이어로 더블 포인트 피니시는 무산됐지만 피아스트리의 12포인트는 팀이 모나코에서 거둔 의미 있는 수확이었다.
피아스트리는 “모나코에서 세 자리를 끌어올렸다면 좋은 하루라고 볼 수 있다”며 “직접 추월한 것은 아니지만 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잘 활용했고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12점을 가져온 것은 중요했다. 다만 오늘 우리의 페이스는 강하지 않았고 이번 주말 왜 이렇게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스텔라 팀 대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늘은 팀에 또 한 번 두 얼굴의 레이스였다”며 “노리스의 레이스가 45랩에 리타이어로 끝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스 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파워 유닛 이상을 확인했고 완화 조치를 통해 몇 랩 더 주행할 수 있었지만 결국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는 피아스트리의 레이스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오스카는 매우 정확하고 통제된 레이스를 펼쳤다. 거의 실수 없이 깨끗하게 주행했고 우리의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피트인을 결정한 전략팀의 판단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맥라렌은 모나코에서 드러난 기본 페이스와 신뢰성 문제를 숨기지 않았다. 스텔라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이날 맥라렌보다 뚜렷하게 앞선 페이스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차를 근본적으로 더 빠르고 신뢰성 있게 만들기 위해 팩토리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맥라렌의 과제는 분명하다. MCL40의 기본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노리스의 리타이어로 다시 드러난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팀은 캐나다와 모나코처럼 저속 코너, 트랙 포지션, 기계적 그립 비중이 큰 환경에서 현재 패키지의 한계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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