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국 입국 거부된 소말리아 심판, 영웅으로 귀국…"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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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미국 입국 거부된 소말리아 심판, 영웅으로 귀국…"다시 도전"

연합뉴스 2026-06-11 07:4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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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를 받으며 귀국한 소말리아 오마르 아르탄 심판. 환대를 받으며 귀국한 소말리아 오마르 아르탄 심판.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소말리아 축구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영웅 대접을 받으며 귀국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탄 심판은 10일(이하 현지지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도착했다.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아르탄은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이 될 예정이었으나 유효한 비자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원 조회 관련 문제로 입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FIFA는 그를 이번 대회 심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아르탄 심판이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월드컵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한 아르탄 심판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소말리아 축구계 인사들이 모가디슈의 아덴 아데 국제공항에 모여들었다.

아르탄 심판의 사진 등을 들고 환영하는 소밀리아 국민들. 아르탄 심판의 사진 등을 들고 환영하는 소밀리아 국민들.

[EPA=연합뉴스]

비행기에서 내린 아르탄 심판은 곧 소말리아 국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였다. 그의 어깨에도 소말리아 국기가 둘렸다.

아르탄 심판은 소말리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FIFA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는 "신의 뜻이라면, 저는 다음 월드컵에는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말리아 국민들이 이 사실에 위안을 얻고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르탄 심판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 VIP 터미널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체육부 장관과 여러 고위 인사들로부터도 환영받았다.

그는 "소말리아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소말리아는 상황이 좋든 나쁘든 우리의 나라다. 그 국기는 우리의 것이고, 그 여권 역시 우리의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르탄 심판은 이날 모가디슈의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 귀빈으로 초대받아 참석해 수천 명의 팬들로부터 다시 환대받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소말리아 국기와 아르탄 심판의 사진을 들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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