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 캡틴 손흥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 승리를 통해 그동안 흘렸던 땀방울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FIFA랭킹 41위)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11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월드컵을 다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미국에서부터 훈련하며 열심히 훈련했다. 열심히 한 게 내일 결과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체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와의 양 팀 에이스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손흥민은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지 고민한다.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개인의 대결이 아닌 체코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4번째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손흥민은 "항상 마음가짐은 비슷했다. 어린 아이처럼 꿈을 꾸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카타르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전에는 많은 아픔도 있었는데 좋은 경기를 했던 걸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도우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의 질문에 답했듯이 언제나 첫 번째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몇 번을 나가든 월드컵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체코전을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손흥민은 "선수단 분위기는 소집하고 나서부터 계속 좋았다. 선수들 봤을 때 항상 대표팀을 위해 해야하는 것들보다 더 많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할 정도로 잘 준비했다"면서 "잘 준비한 것 만큼 꽃이 폈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선수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체코를 공략할 무기가 있는지 묻자 손흥민은 "각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 어떻게 뚫겠다는 건 생각 안 한다"라며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팀과 함께 팀을 돕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체코 선수들도 강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을 거다. 그런 것들을 잘 분석해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나만의 방식대로 플레이하겠다"고 늘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서 체코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강팀(아일랜드, 덴마크)을 이겨 올라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선수도 많고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장단점보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이 들어 100% 이상의 경기를 보여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멕시코 팬들이 부르는 '손날두'라는 별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은 "LA에 멕시코인들이 많다. 축구 열정이 대단하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손날두라는 별명을 듣기에는 아직 창피하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내가 단정지어서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누구든 얘기하는 건 자유지만 내가 결정해서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묻자 손흥민은 "대회 준비 기간도 있었고, 그동안 월드컵이 최종 목표였다. 잔디를 보니 월드컵이라는 축제가 펼쳐진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되고 설레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서 "월드컵 준비 기간이 있다보니 더 특별히 준비하는 것 같다. 훈련하는 시기와 경기하는 시기는 다르다. 선수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잘 준비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고지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가 어떤 변수가 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운이 좋게 월드컵 전에 고지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CONCACAF 챔피언스컵)를 얻었다. 많이 힘들었고, 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경기했는데 매우 힘들었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거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고생했고, 준비했기 때문에 꽃이 폈으면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난 내일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 사는 사람이라 오늘 발전하고 내일을 사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별리그는 3경기다. 매 경기 매 경기 인생을 결정할 경기이기 때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겠다. 오늘 훈련 잘 준비해서 내일 해야할 것 이상으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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