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선발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국내 1선발로서 완벽히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대체선발이라는 평가가 기분 좋지 않았다.”
황동하(24)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서 15경기(8선발)에 등판해 6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4.0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 부침을 겪었지만, 4월말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8경기서 5승1패, ERA 2.49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절반이 넘는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수확했다.
대체선발이 말이 무색할 활약상이다. 황동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3), 아담 올러(32)와 함께 계산이 서는 투수로 성장했다. 이닝소화와 ERA 등 각종 지표를 살펴봐도 양현종(38), 이의리(24), 김태형(20) 등 국내 선발투수 중 으뜸이다.
KIA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선발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국내 1선발로서 완벽히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황동하의 활약에는 2024시즌의 아픔이 있었다. 그는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과 이의리의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등으로 선발진에 진입했다. 25경기 중 2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비중이 컸다. 5승7패, ERA 4.44의 준수한 성적으로 KIA의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에 힘을 보탰으나 대체선발이라는 꼬리표가 따랐다.
당시 경험은 황동하에게 큰 자극이 됐다. 평가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2024년을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고도 대체선발이라는 말을 들었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제는 누군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내 야구를 하고 싶다. 꼬리표를 떼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동하는 전반기가 지나기 전 6승을 달성하며 개인 단일 시즌 최다인 5승을 넘어섰다. 7승으로 리그 다승 공동 1위인 류현진(39·한화 이글스), 케일럽 보쉴리(33·KT 위즈), 올러, 앤더스 톨허스트(27·LG 트윈스) 등이 눈앞이다.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와 다승왕 등 다양한 목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황동하는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3시즌에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투수였지만, 성장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서로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면, 팀도 강해질 것이다. 투구수를 더 늘려가는 과정인데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KIA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선발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국내 1선발로서 완벽히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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