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TV 시청을 못 하는 분들을 위해 미리 알려드린다"며 당일 추가 공격 계획을 시사했다.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힌 배경에 대해서는 "헬리콥터 사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란 무인기 공격으로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은 처음에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으나 헬기 잔해에서 불발탄이 발견되자 결국 시인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발전소와 교량 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충분히 실행 가능하며 무력화시킬 역량이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강경 대응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전력망, 수자원 시설, 교통 인프라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이러한 시설을 겨냥하겠다는 위협은 힘의 우위가 아닌 절박함의 표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전문 인력의 역량과 국가적 결속력을 토대로 어떠한 압박에도 의연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국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직전까지 왔다"며 "이란 측은 문서에 서명만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협상은 사실상 종결됐으나 상대방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대해서는 "역대 가장 졸렬하고 어리석은 합의"라고 혹평하며 자신의 1기 정부에서 탈퇴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장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핵을 보유했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전체가 위태로웠을 것이며 미국 본토 공격도 불가피했다"며 "이란의 핵무장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당사국도 이미 이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공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매일 밤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반출되고 있다"며 처음 공개하는 정보라고 밝혔다. 이란 봉쇄로 묶여 있던 유조선들이 이동을 재개했다는 의미다. 이 덕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가 아닌 85~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분쟁 종식 시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를 통과한 700억 달러(약 106조4천억원) 규모의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 등 불법체류자 단속 기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종료 시점까지 3년 치 예산을 확보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국토안보부에 즉각적이고 완전한 재원을 제공함으로써 더 이상 이 사안을 두고 논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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