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또 한 번 김가영(하나카드)의 대기록을 저지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오후 10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에서 스롱은 김가영과 명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에도 김가영의 9회 연속 LPBA 투어 우승을 막아선 바 있다. 당시 8회 연속 우승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김가영을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만난 스롱은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후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재대결해 김가영의 복수가 성공했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다시 승부가 벌어져 두 선수의 운명에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스롱이 프로당구 사상 최초 20승과 LPBA 투어 최초 10억원, LPBA 투어 3회 연속 우승, 결승전 15연승, 19경기 연승 행진 등 각종 기록을 노리던 김가영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며 통산 10승과 누적상금 4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스롱은 우승상금 4000만원을 획득, 누적 4억2342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김가영에 이어 두 번째로 4억 상금을 돌파했고, 프로당구에서 남녀 통틀어 두 번째 통산 10승 고지을 밟아 이 역시 김가영(19승)의 뒤를 이었다.
프로당구 사상 최초 20승과 LPBA 최초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했던 김가영은 아쉽게 결승에서 패하면서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고, 우승 19회와 준우승 6회, 누적 상금은 9억7313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시즌 왕중왕전 이후 이번 시즌 개막전까지 이어지던 우승 퍼레이드도 종료했다. 앞선 두 대회를 우승하며 이어온 김가영의 연속 승리 행진도 18경기에서 마무리됐다.
김가영은 23-24시즌에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결승전 14연승의 기록도 이번 경기 패배로 막을 내렸다. 김가영의 결승전 패배는 2023년 6월에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결승에서 스롱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프로당구 사상 최초로 20승을 노리던 김가영과 진검승부를 벌였다.
LPBA 양대산맥인 스롱과 김가영이 만난 통산 5번째 결승 맞대결이었던 이번 승부에서 스롱이 승리하며 상대전적 8승 5패, 결승 전적 3승 2패로 김가영을 앞섰다.
결승전 초반에 스롱은 김가영이 감을 잡지 못하고 부진한 사이에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
1세트는 1이닝부터 스롱이 3-2-1-1 연속 득점을 하며 7:3으로 앞섰고, 김가영의 추격이 더디자 13이닝에 뱅크 샷을 성공시켜 15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6이닝에 8:8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김가영이 6타석 무득점으로 주춤한 이후 스롱이 11이닝에 1득점, 12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1:8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스롱은 3세트 중반까지 6:5로 앞서며 유리하게 승부를 풀어갔으나, 김가영이 8이닝 2득점과 9이닝 3득점을 올리면서 6:10으로 역전당했고 10이닝 만에 6:11로 져 2-1로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4세트에서 3:6으로 끌려가던 6이닝에 김가영이 남은 5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며 3:11로 패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스롱은 동점 후 중요한 승부처였던 5세트를 어렵게 승리하며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4이닝까지 8:2로 리드하던 스롱은 7, 8이닝에 김가영이 연속으로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8:8 동점을 허용하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8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11:8로 신승을 거두고 다시 3-2로 앞서갔다.
마지막 6세트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초구에 스롱이 5점을 득점하자 김가영이 4점을 반격했고, 스롱은 연속해서 득점을 올려 3이닝까지 9:4로 승기를 잡았다.
스롱이 우승까지 단 2점이 남은 상황에서 김가영이 4이닝부터 2-1-2 연속타로 쫓아와 10:9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가영은 중요한 순간에 두 차례 충돌이 나면서 공격에 실패,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반면, 스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8이닝에 뒤돌리기로 챔피언십포인트를 성공시켜 11:10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스롱은 "내가 우승해서 팬들이 행복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상대가 강하지만, 무서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고 끝까지 가자,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롱은 지난 시즌 4차 투어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패한 후 9개월 만에 결승을 밟았다. 또한, 지난해 10월에 열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우승한 이후 304일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일 만에 다시 한번 정상을 노렸던 김가영은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LPBA 역대 세 번째 3점대 애버리지인 3.125를 기록해 웰컴톱랭킹상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대회 종합 애버리지는 우승을 차지한 스롱이 1.071, 준우승 김가영은 1.270을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를 마무리한 이번 2차 투어는 11일 낮 12시 30분에 남자부 준결승전 김영원(하림) 대 신정주(하나카드)의 승부가 벌어지고, 오후 3시 30분에는 김준태(하림) 대 응오딘나이(베트남·휴온스)의 준결승전이 진행된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이날 밤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1억원(준우승 3400만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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