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전날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NC가 하루 만에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6이닝 무실점 역투로 마운드를 지배했고, 대타 천재환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키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2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끝내기 악몽은 잊었다” NC, 하루 만에 설욕
전날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NC가 이번에는 웃었다. NC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의 충격을 털어낸 NC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선발 구창모의 존재감이 빛났다. NC 벤치가 믿고 맡긴 토종 에이스는 위기마다 흔들림 없는 투구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창모, 위기마다 삼진… 에이스의 품격
구창모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6승째를 수확한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리그 정상급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3회와 4회 연달아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구창모의 벽에 가로막혔다.
3회말 1사 1, 2루에서는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히우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말 1사 3루 위기에서도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정리했다. 실점 위기에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구창모의 투구는 NC 더그아웃에 안정감을 안겼다.
상대 실책 놓치지 않은 NC 타선
선취점은 NC의 집중력에서 나왔다. 3회초 김주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NC는 상대 폭투와 수비 실책을 묶어 먼저 2점을 뽑았다. 데이비슨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주원이 홈을 밟았고, 이어 박건우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2-0 리드를 잡았다.
박건우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김주원 역시 5타수 2안타로 활발한 타격감을 뽐냈다. 또 이우성은 2회 안타를 추가하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자신의 개인 최다 연속 안타 기록과 타이다.
천재환 한 방, 승부를 끝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초 갈렸다. 1사 후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기회에서 대타 천재환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천재환은 키움 불펜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NC 쪽으로 가져온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배재환의 삼진쇼… 고척을 침묵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키움은 9회말 임지열과 김태진의 출루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건희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2-4까지 따라붙었다.
고척스카이돔이 술렁이는 순간, NC 벤치는 배재환을 호출했다. 배재환은 첫 타자 히우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임병욱과 이형종까지 연속 삼진 처리했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압도적인 마무리였다. 한순간에 분위기를 지워버린 배재환의 강속구는 NC의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퍼즐이 됐다.
키움, 9안타 치고도 2득점… 결정력 아쉬움
키움은 총 9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권마다 침묵했다. 3회와 4회, 8회 등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선발 하영민은 5⅔이닝 10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반면 NC는 에이스의 호투와 대타 카드 적중, 그리고 마무리의 삼진쇼까지 모든 승리 공식을 완성하며 전날 패배를 말끔히 씻어냈다. 고척에서 펼쳐진 설욕전의 주인공은 단연 구창모와 천재환, 그리고 배재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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