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김준태(하림)가 프로당구(PBA)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태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PBA 8강전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는 화끈한 '장타쇼'를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김준태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먼저 11점 매치 포인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하이런 9점 주고받은 서막, 장군멍군 명승부
1세트부터 두 선수의 화력전이 불을 뿜었다. 김준태와 이충복은 나란히 '하이런 9점'을 올리며 명품 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김준태였다. 2이닝 후공에서 하이런 9점을 터뜨리며 12:5로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이충복의 응수도 매서웠다. 이충복은 곧바로 이어진 3이닝 선공 타석에서 똑같이 하이런 9점으로 맞받아치며 14:1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이충복이 남은 1점을 먼저 처리하며 15:13(14이닝)으로 첫 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에서는 김준태의 반격이 시작됐다. 1이닝 2득점에 이어 2이닝에만 대거 8점을 몰아치며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매 이닝 공타 없이 득점을 쌓은 김준태는 단 5이닝 만에 15:1로 세트를 획득,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치열했던 공방전, 승부는 결국 5세트로
3세트 역시 김준태가 1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6:1로 리드했으나, 이후 4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며 흔들렸다. 그 사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충복이 10이닝째에 4점을 보태며 15:10으로 다시 한 세트를 달아났다.
가장 격렬했던 4세트, 이충복이 3이닝과 4이닝 연속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2:6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김준태는 5이닝에 6점을 몰아쳐 12:12 동점을 만든 뒤, 6이닝째에 결정적인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추가하며 15: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결국 승부는 11점제로 치러지는 운명의 5세트로 넘어갔다. 초반에는 이충복이 앞서갔으나, 김준태가 3이닝 뱅크샷으로 4득점, 4이닝 2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이닝째에 남은 5점을 쓸어 담는 완벽한 뱅크샷 마무리로 11: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길목서 만난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
경기 도중 이충복은 2세트부터 큐팁에 문제가 생기는 악재를 맞았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으나, 김준태의 폭발적인 맹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PBA 이적 후 첫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김준태는 오는 11일, 베트남의 강호 응오딘나이(휴온스)와 결승 진출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응오딘나이는 이번 대회 8강에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응오딘나이는 지난 2022-23시즌 7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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