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과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을 계기로 필립 벨기에 국왕에게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요청하며 양국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을 면담하고 양국 국민 간 이해 증진과 교류 확대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면담은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과 벨기에군의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양국의 역사적 연대를 재확인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통합의 상징인 국왕과의 첫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차례 방한을 통해 한국을 잘 알고 있는 국왕의 관심과 애정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하며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가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벨기에군이 6·25전쟁 참전을 위해 처음 부산에 도착한 지 75년이 되는 해”라며 “대한민국은 벨기에 청년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용감하게 싸워준 것을 늘 기억하고 있으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국왕은 자신도 벨기에군 참전 부대인 제3공수대대에서 복무했다고 소개하며 양국 간 연대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에 대한 평가도 오갔다. 벨기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개최국으로, 한국인 음악가들이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높이 평가하며 많은 한국인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정책’을 설명하고 벨기에 측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공존을 외교·안보 정책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주요 국가 정상들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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