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9일 워싱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333에서 0.335(230타수 77안타)로 끌어올리며 MLB 전체 타율 2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와 이 부문 공동 2위였던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필리스·0.332)는 3위로 떨어졌다.
아드리안 하우저를 선발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루이스 아라에즈(2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우익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대니얼 수삭(포수)~조나 콕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우익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1루수)~호세 테나(지명타자)~CJ 에이브럼스(유격수)~데일런 라일(좌익수)~요빗 비바스(3루수)~나심 누네즈(2루수)~드류 밀라스(포수)~제이콥 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앤드류 알바레즈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알바레즈의 2구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알바레즈의 5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온 자신의 빅리그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7경기로 늘리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 2023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6경기였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5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브래드 로드의 6구 직구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15번째 2루타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정후 이전에 1900년 이후 12경기에서 29안타 이상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는 1929년 에드 로시, 1930·1932년 빌리 테리까지 2명뿐이었다.
빌 테리 이후 94년 만의 위업을 달성한 주인공이 바로 한국인 이정후가 됐다.
일본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한국의 이치로' 외야수 이정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7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며 "5회말 1사 1, 3루에서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5로 상승하며 MLB 전체 단독 2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2009년 스즈키 이치로의 27경기 연속 안타로, MLB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등번호 51번을 달고, 우익수로 뛰는 이정후는 한국의 이치로로도 불린다"며 "이정후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3-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 하우저는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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