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전 현주소]④ ‘K리그 10회 우승’ 전북의 안방, 안전 보완도 명문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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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안전 현주소]④ ‘K리그 10회 우승’ 전북의 안방, 안전 보완도 명문답게

한스경제 2026-06-10 17:2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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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전북 현대 제공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전북 현대 제공

스포츠가 열리는 경기장과 체육관은 환호와 열정이 넘치는 공간이지만, 그 이면에는 늘 안전 문제가 존재한다. 낡은 시설과 미흡한 관리, 반복되는 안전사고 우려는 선수와 관중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대형 이벤트와 관중 증가 속도에 비해 안전 시스템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지난해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대상으로 시설물·부착물 중심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본지는 해당 점검 결과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경기장 안전의 현주소와 현장의 문제점, 개선 과제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K리그 통산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의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이 프로스포츠 경기장 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한 결함이나 긴급 보수, 사용 제한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고, 구단과 시설 관리 주체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중 안전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경기장 안전 관리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구단과 시설 관리 주체가 역할을 나눠 개선 과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북은 점검 결과를 공유받은 뒤 현장을 확인하고 공단에 자료를 전달했으며,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시급한 보수와 중장기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전북, 공단과 점검 결과 공유… 경기일 안전 관리 강화

관람석 상부 스피커 고정상태 확인 및 쇠사슬 부식
관람석 상부 스피커 고정상태 확인 및 쇠사슬 부식

프로스포츠 경기장 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종합점수 84.7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운영관리 분야는 100점으로 평가됐지만, 시설안전 분야 점수는 79.9점이었다. 보고서는 “중대한 결함 및 긴급한 보수가 필요한 결함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용객 및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시즌 이후 중장기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밀안전진단 및 사용 제한 조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도 봤다.

전북은 2026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프로스포츠협회의 안전점검 결과를 4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전달받았다. 구단은 공유받은 자료를 토대로 현장을 확인했고, 해당 자료를 시설 관리 주체인 전주시설관리공단에 공유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주시 소유 시설로, 실질적인 시설물 관리와 보수 권한은 전주시설관리공단에 있다.

3층 W18 출입구 앞 벽체 마감 블록 이격(전도 우려)
3층 W18 출입구 앞 벽체 마감 블록 이격(전도 우려)

구단은 직접적인 시설 보수 권한은 없지만, 홈경기 운영 과정에서 관중 안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10일 본지 질의에 “구단에서 팬 편의를 위한 수유실, F&B 시설, 이벤트 시설 등은 도입 및 운영해 왔지만, 경기장 시설물을 보강·보수할 권리는 없다”며 “해당 부분들은 공단에 요청하거나 공단 측에서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찾아 보강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경기일 안전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홈경기 당일 입장 관중 수에 따라 최소 120명에서 최대 250명까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자체 안전관리 담당 직원이 경기 전후와 경기 중 경기장을 돌며 위험 상황을 확인한다. 시설관리공단도 홈경기 날 경기장 시설물 이슈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단과 공단이 수시로 소통하며 경기장 시설을 보완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안심하고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데크 보수 완료·벽체 하반기 보수… 단계적 개선 추진

쇠사슬로 고정된 상태에서 흔들림과 쇠사슬 부식이 조사된 관람석 상부 스피커
쇠사슬로 고정된 상태에서 흔들림과 쇠사슬 부식이 조사된 관람석 상부 스피커

보고서에서 지적된 항목은 주로 안전난간과 부착물, 마감재 등이다. 안전난간 대부분은 기준 높이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난간의 흔들림과 정착부 콘크리트 균열도 확인됐다. 관람석 상부 스피커는 쇠사슬로 고정된 상태에서 흔들림과 쇠사슬 부식이 조사됐다. 3층 W18 출입구 벽체 블록 마감재 이격도 전도 우려 항목으로 언급됐다. 일부 천장 마감 및 상부 슬래브 누수 흔적도 확인됐다.

공단은 지적된 부위를 확인한 뒤 시급한 부분부터 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1~3층 계단 데크 파손에 대해 “계단 데크 파손 부분은 모두 공사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천장 마감 및 상부 슬래브 누수 흔적에 대해서는 “경기장이 25년이 되어가는 건물로 누수에 관해 문제가 있는 곳은 보수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으로 분류된 안전난간단계적 개선 대상으로 분류된 안전난간
 대상으로 분류된 안전난간단계적 개선 대상으로 분류된 안전난간

안전난간은 단계적 개선 대상으로 분류됐다. 공단은 “안전난간은 준공 당시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 및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객 추락사고 예방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예산 및 시설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인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관람석 상부 스피커 쇠사슬 부식에 대해서는 “외관상의 부식”이라며 “총 5개의 와이어가 지탱하고 있으며 꾸준히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3층 W18 출입구 벽체를 포함한 벽체 부분은 하반기 보수할 예정이다.

공단은 현재 경기장 이용에는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시설 안전성 향상을 위한 보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은 시설물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평가된 것이다. 현재 관람객 이용에 중대한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개최 전 관람객 안전과 직결되는 부착물, 시설물 파손 여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위험요인 발견 시 즉시 보수 및 보강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진단 결과와 지적사항에 대해 보수 및 보강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공공체육시설보수사업을 신청해 전주시 차원의 시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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