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적 사모펀드 MBK '먹튀' 논란…고려아연 노조 "홈플러스 노동자와 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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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사모펀드 MBK '먹튀' 논란…고려아연 노조 "홈플러스 노동자와 연대하겠다"

프레시안 2026-06-10 17:2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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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인 홈플러스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련해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확보 공세를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을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하고 팔아 치우는 방식의 이른바 '먹튀' 논란이 기업 노조간 연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9일 연대 성명을 내고 MBK파트너스를 규탄하며 "우려했던 MBK의 먹튀 잔혹사가 끝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홈플러스의 눈물이 고려아연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를 문을 닫고 노동자들에게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고용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의 내실과 노동자의 삶은 외면한 채 자산을 쪼개 팔아 이익을 챙기는 사모펀드식 경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남의 싸움이 아니라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싸움이기도 하다"고 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을 제2의 홈플러스로 만들려는 MBK의 어떠한 침탈 시도도 목숨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며 "투기 자본에 의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가 유린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사모펀드식 경영이 부른 구조적 재앙"이라며 "차입매수 방식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해소하는 방식이 방치될 경우 고려아연을 포함한 우량 기간산업도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책 자금 지원과 유암코 개입 등 대책을 조속히 이행하고, 국회는 약탈적 사모펀드 방지법을 즉각 입법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사법당국에는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과 관련해 MBK 경영진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신임 울산시장을 향해 "울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투기 자본 MBK가 국가 기간산업체인 고려아연에 추진 중인 적대적 M&A를 차단하겠다는 행정적·정치적 의지를 110만 울산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 의사를 밝히며 "홈플러스 동지들의 곁에 굳건히 서겠다"며 "일자리를 위협받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탐욕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면 한국노총의 조직적 역량과 울산 시민사회, 홈플러스 노조를 비롯한 전국 노동자들과 연대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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