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조직 차원의 AI 전환(AX·AI Transformation) 실행 단계에서는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AI 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역량 진단부터 교육 설계, 현업 적용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한 기업은 3.6%에 불과해 ‘실행 격차’가 국내 기업 AX 확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는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 추진 현황과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 ‘2026 기업 AX 교육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를 통해 국내 기업 HRD(인적자원개발) 담당자 3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기업들은 AI 교육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제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한계를 드러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4.0%는 AI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역량 진단, 교육 설계·운영, 사후 현업 적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운영하는 기업은 3.6%에 그쳤다. AI 교육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AX 실행 체계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위기감도 적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4.5%는 자사의 AX 추진 속도가 업계 평균보다 느리다고 평가했다. 특히 61.5%는 오는 2027년까지 전사 AX 완료를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조사돼, AI 기반 업무 혁신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의 AX 추진 계기는 다소 수동적인 모습도 보였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검토하게 된 출발점으로는 ‘뉴스 및 콘텐츠’가 40.6%로 가장 높았고, ‘경쟁사 사례’가 17.9%로 뒤를 이었다. 이는 상당수 기업이 자체 전략보다 시장 변화와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형태로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포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AI 교육의 장애 요인이 예산보다 ‘실행 구조’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53.0%는 AI 교육 이후에도 현업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임직원 간 AI 활용 수준 편차(54.8%) ▲직무·산업별 맞춤형 커리큘럼 부족(50.9%) 등이 꼽혔다. 반면 예산이나 시간 부족을 지목한 비율은 21.8%에 머물렀다.
이는 단순히 AI 툴 사용법을 교육하는 방식만으로는 실질적인 업무 혁신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직별 업무 구조와 직무 특성, 산업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교육 수요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챗GPT 사용법’ 중심의 범용 AI 리터러시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성과와 연결되는 교육을 원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가장 선호하는 교육 유형으로는 ‘직무별 특화 AI 실무 교육’이 6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AI 역량 진단 기반 수준별 교육 설계’가 33.0%로 나타났다.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업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핀포인트형 교육’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팀스파르타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AI 역량 진단 → 직무별 맞춤형 커리큘럼 → 현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AX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사전 인터뷰와 역량 진단을 바탕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산업과 직무, 직급에 맞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사무직부터 개발자, 마케터, HR, 전략기획, 재무·회계까지 다양한 직무를 아우르며 금융, 제조, IT, 유통, 바이오, 공공 등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을 운영 중이다.
특히 교육 콘텐츠는 100% 자체 제작 방식으로 운영되며, OpenAI의 GPT 계열, Anthropic의 클로드, Google 제미나이 등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변화에 맞춰 빠르게 업데이트된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RAG(검색증강생성), 로우코드·노코드 기반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 활용 등 실질적인 업무 혁신 중심 프로그램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팀스파르타에 따르면 기업 교육 사업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으며, 수료생의 AI 활용 역량은 평균 160% 향상됐다. 반복 업무 시간은 평균 2.5배 단축됐고, 현업 적용률은 92%,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4.6점을 기록했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기업들이 직면한 AX의 본질적인 어려움은 결국 실행 방법론 부재에 있다”며 “정밀한 역량 진단부터 직무별 맞춤형 교육, 현업 적용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실제 업무 혁신과 AX 격차 해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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