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Snowflake가 법률·세무·규제 분야 글로벌 기업 Thomson Reuters의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을 지원하며 규제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일 스노우플레이크에 따르면, 톰슨 로이터는 스노우플레이크 기반의 거버넌스 중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전반의 AI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법률·세무·규제 산업은 데이터 정확성과 보안, 책임성이 핵심인 영역인 만큼 AI 도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협업은 규제가 강한 전문 산업군에서 AI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톰슨 로이터는 2021년부터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거버넌스 체계를 갖춘 데이터 환경 구축에 착수했다. 현재는 3만7500여 개 거버넌스 기반 테이블과 350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한 단일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 데이터 플랫폼인 ‘마이 데이터 스페이스(My Data Space)’를 통해 데이터 엔지니어, 분석가, 비즈니스 리더 등 1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데이터에 접근하며 의사결정과 인사이트 도출에 활용 중이다.
성과도 수치로 나타났다.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톰슨 로이터의 주요 서비스인 코카운슬(CoCounsel), 웨스트로(Westlaw) 관련 데이터 파이프라인 통합 이후 핵심 워크로드 처리 속도가 최대 3.4배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수주 이상 걸리던 복합 분석 작업이 수 초 내 가능해졌고, 수동 데이터 준비 과정도 크게 축소됐다. 업무 초점이 단순 데이터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도입 과정에서 ‘신뢰 가능한 데이터 환경’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단순히 모델 성능을 높이는 데서 벗어나, 데이터 품질과 보안, 규제 준수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법률·세무·규제 산업처럼 오류 비용이 큰 분야에서는 더 민감한 문제다.
톰슨 로이터는 스노우플레이크의 AI 기능인 ‘코텍스 AI(Cortex AI)’와 코딩 에이전트 ‘코코(CoCo)’를 활용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AI 친화적 환경으로 전환하면서도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aitlin Halferty 톰슨 로이터 데이터·분석 총괄은 “복잡한 규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하면서도 신뢰성과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를 통해 전사 AI 구축과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Christian Kleinerman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톰슨 로이터는 단일 플랫폼에서 AI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함께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뢰 기반 데이터 환경이 조직 전체의 민첩성을 높이고 AI 확산을 가속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규제 산업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AI 구축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데이터 정확성과 책임 소재, 정보보안에 대한 검증 요구 역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AI 성능 경쟁을 넘어 ‘신뢰 가능한 AI 운영 체계’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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