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정점식 의원이 선출됐다.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는 김도읍 의원과의 결선 투표 끝에 103표 중 55표를 확보하며 48표에 그친 상대를 7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애초 3인 경쟁 구도였던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정 의원 47표, 김 의원 39표, 성일종 의원 20표로 집계되면서 상위 두 후보 간 2차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을 당권파로, 김·성 두 의원을 비당권파로 구분해왔는데, 결선에서 비당권파 표심이 온전히 결집되지 못하고 일부가 정 의원 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를 놓고 계엄·탄핵 정국과 6·3 지방선거 참패를 겪으면서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세력판이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불과 닷새 전까지 정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의 정책위의장으로서 지방선거를 치른 뒤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한 상태였다. 그러나 빠르게 원내 사령탑 자리에 복귀하며 당 운영의 핵심 축으로 되돌아왔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25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했다. 정계 입문은 2019년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를 통해서였고, 이후 21·22대 총선에서 연거푸 의석을 지켜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며, 탄핵 이후 꾸려진 송언석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김도읍 전 정책위의장 사의 표명에 따라 그 자리를 이어받았고, 6·3 지방선거 때는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서 공약 기획을 총괄했다.
110석 규모의 제1야당을 이끄는 후반기 국회 첫 원내수장으로서 그에게는 만만찮은 숙제가 쌓여 있다. 거대 여당이 밀어붙이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지방선거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고 당을 쇄신하는 동시에 '장·한 갈등'으로 불려온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의 골을 메우는 역할도 요구된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국회 원 구성 협상이다. 여기에 당 일각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온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의원들 앞에서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용납될 수 없으며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0명 동료 의원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한 의원총회의 집단 지성을 원내 운영의 절대 기준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철저하게 임할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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