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끝 김도읍에 7표차 승리…"계파·분열 없다, 오직 민심 받들 것"
당 쇄신·계파 갈등 극복 과제…張지도부 거취 문제 당면 현안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로 분류되는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10일 선출됐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지도부 일원으로 6·3 지방선거를 치르고 지난 5일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했다가, 닷새 만에 다시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정 의원이 과반 득표해 1차에서 무난하게 당선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선 투표를 한 끝에 불과 7표 차로 당선됐다.
이를 두고 계엄·탄핵 정국과 6·3 지방선거 패배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주류가 일부 분화하며 당내 세력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과 결선 투표로 맞붙은 결과 총투표수 103표 가운데 55표를 얻으며 48표를 얻은 김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한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이 47표, 김 의원이 39표를 얻었고 3위를 기록한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20표를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당권파로, 김·성 의원이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가운데, 2차 투표에서 비당권파의 표심이 합쳐지지 않고 일부가 정 원내대표에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 텃밭 영남에 지역구를 둔 정 원내대표는 구주류인 옛 친윤(친윤석열)계로 여겨져 왔다.
정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25년간 검찰에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공안부장 등으로 재직했다. 2019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21·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윤 전 대통령 탄핵과 2025년 대선 패배 이후 출범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에서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작년 말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올 초부터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2번째로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 공약을 총괄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110석 제1야당을 이끄는 후반기 국회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 등 거대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6·3 지방선거 패배로 확인된 민심에 따라 당 쇄신과 개혁에 나서야 하고, 이른바 '장·한(장동혁·한동훈) 갈등'이라 불리기도 했던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임무도 맡았다.
당면 현안으로는 원 구성 협상과 당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제기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 해법 도출이 첫 손에 꼽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의원들에게 "우리에게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고,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있을 뿐"이라며 "110명 한분 한분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의원총회의 집단 지성을 원내 운영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원 구성 협상부터 단호하게 철저하게 임하겠다"며 "국민의힘을 국민의 기대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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