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미국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10일(한국시간) NBC스포츠는 '팀은 패배했지만 이정후는 빛났다'는 제목으로 그의 맹활약을 상세히 다뤘다.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보유했던 한국인 타자 MLB 최장 연속 안타 기록(16경기)이 이로써 경신됐다. 2020년 도노반 솔라노 이후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장 기록이자 2025시즌 MLB 전체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타율 상승세 역시 놀랍다. 연속 안타 행진 시작 당시 0.265에 머물던 그의 타율은 현재 0.335까지 치솟아 리그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2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했으며,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500에 달한다.
이날 경기에서 그의 선구안과 타격 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 상대 선발 앤드루 앨버레즈의 높은 싱킹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그는 즉시 챌린지를 요청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공과 스트라이크존 상단 경계선 차이가 1인치(약 0.25㎝)도 되지 않았는데, 판정이 뒤집히며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터진 안타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우완 투수 브래드 로드가 던진 몸쪽 낮은 난코스 직구를 절묘하게 끌어당겨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NBC스포츠는 이 장면을 "연속 안타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으며 "빠른 반응으로 수비수들을 무력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동료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내야수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지금 이정후가 세계 최고 타자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대기 타석에서 그의 타격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극찬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부상 전에도 부진한 적이 없었다"며 "며칠간의 휴식이 재충전 기회가 됐고, MLB 환경과 미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지 머큐리 뉴스는 허리 부상 복귀 후 12경기에서 51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이 같은 성적이 1932년 필 테리 이후 92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달성한 대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MLB닷컴은 6월 이후 9경기에서 1번 케이시 슈미트, 2번 라파엘 데버스, 4번 윌리 아다메스가 합작한 안타(19개)가 이정후 혼자 친 안타(18개)보다 겨우 1개 많다고 지적하며, 팀 승리를 위해서는 주변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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