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은 과거 기록 경쟁 중심의 운동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와 취미 활동, 커뮤니티 문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러닝 크루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회 참가뿐 아니라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소셜 러닝' 문화도 자리 잡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스포츠 업계의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물론 해외 신생 러닝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을 주요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덴마크 러닝 브랜드 무브(MOVV)는 1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배경과 브랜드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크리스텐슨이 참석했다.
크리스텐슨 CEO는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첫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장하는 러닝 문화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변화가 빠른 시장"이라며 "러닝을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문화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러닝이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러닝 크루 운영, 체험 행사,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브 역시 북유럽 지역에서 운영 중인 러닝 커뮤니티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한국에서도 러너들을 위한 참여형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랜드의 러닝화 개발 과정과 철학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브랜드 측은 생체역학 연구와 러닝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최근 국내 러닝 문화의 성장세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진입 장벽이 낮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브랜드 경쟁도 단순 제품 중심에서 커뮤니티와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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