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자, 경기도가 밤낮 없는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열대야 전담조직’을 전격 신설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경기도는 10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규식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풍수해·폭염·복구 등 도-시·군 합동회의(9차 TF)’를 열고, 전방위적인 여름철 인명피해 예방대책을 확정했다. 이미 도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2.6배나 급증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후 분석에 따르면 과거 10년(1986~1995년)간 평균 9일에 불과했던 폭염일수는 최근 10년(2016~2025년) 들어 평균 17.4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2025년) 여름은 전 지구적인 엘니뇨 여파로 국내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장인 20.2일을 기록하며 도민들이 극심한 밤더위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올해 역시 높은 습도를 동반한 폭염과 열대야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명)의 2.6배를 웃돌고 있다. 이에 도는 ‘열대야주의보’가 5개 시·군 이상에 발효되는 즉시 6개 반 12개 부서가 참여하는 열대야 전담조직(TF)을 새롭게 가동하기로 했다. 만약 열대야주의보가 10개 시·군 이상으로 확대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즉각 운영한다.
기습적인 주간 폭염에 대한 방어벽도 한층 두터워진다. 폭염주의보가 10개 시·군 이상, 혹은 폭염경보가 5개 시·군 이상 예상되면 초기대응 TF가 가동되며, 폭염중대경보가 2개 시·군 이상 예상될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다. 도는 무더위쉼터의 야간 연장 운영을 확보하고, 건설현장 등 야외노동자의 폭염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반지하주택,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등 호우 취약지역 96만4천617개소에 대한 전수점검을 진행해 99.9%(96만3천951개소를 마쳤다. 중점관리시설 5만4천313개소와 도-시·군 합동점검 대상 5천261개소는 모두 점검을 마쳤다.
지하차도 침수감지 알람장치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긴급예방사업 시설물도 15일까지 대다수 구축을 완료한다. 도내 641개 재해복구사업장 역시 대규모 현장 14곳을 제외한 627개소를 15일 우기 전에 서둘러 준공할 계획이다.
김규식 도 안전관리실장은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로 온열질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폭염 취약계층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1개 시·군과 함께 촘촘한 방역망 같은 폭염 대응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가동해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도정 주요 간부회의에서 폭염 등 여름철 안전대책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도는 폭염 대비를 위해 폭염기간 동안 합동전담팀을 운영하며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아파트 미디어보드 4만대와, G-버스 TV 1만6천대 등 생활접점 매체를 통해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는 지난달 도와 시·군 무더위 쉼터 8천769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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