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원 성과 치하부터 지지율 하락 사과, 모디 인도 총리 축하 메시지까지 연일 SNS를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며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국정원이 태국 정부와 공조해 대규모 마약 제조 조직을 적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국정원의 새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잘 드는 칼은 쓰기에 따라 사람을 해칠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적으며 국정원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하락한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며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의 최장수 총리로 재임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인 전날에도 충북 옥천군 사례를 소개하며 농어촌기본소득의 영구 도입과 지급액 상향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2년 한시 도입인데도 이 정도 효과인데 이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고 금액을 상향하면 훨씬 효과가 크겠죠"라며 지역소멸 대응과 국토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했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교민 고 지익주 씨 납치·살해 사건 주범 검거 소식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의 보호 의무를 강조했다.
6·10민주항쟁 39주년과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서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늘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히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SNS 활용 방식에서는 플랫폼별 차이도 나타났다. X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국정원 성과, 모디 총리 축하 등 시의성 있는 현안에 대한 짧고 즉각적인 메시지를 주로 게시한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민주주의 가치와 교민 안전, 지지율 평가 등 정치적 의미가 큰 사안에 대해 비교적 긴 글로 입장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도 SNS를 국정 메시지 전달 창구로 적극 활용하며 외교 일정과 별개로 국내 현안에 대한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벨기에(브뤼셀)=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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