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평균 거래량 5억주…올해 1∼5월 대비 42% 감소
美 물가·스페이스X·주요국 금리·전쟁 등 변동성 더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이달 들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자 거래량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거래량은 하루 평균 5억401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지난 1월 일 평균 거래량은 5억5천1만 주였고 2월 10억4천845만 주, 3월 11억766만 주, 4월 9억4천718만 주, 5월 6억9천879만 주였다.
올해 1∼5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6천920만 주로, 이 기간 거래량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42.01% 감소했다.
거래량이 급감한 배경에는 '현기증 장세'가 있다.
하루가 멀다고 코스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매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10일의 경우 8.29% 하락했다가 8.19% 상승하고 다시 4.52% 내리는 등 급등락을 보이자 거래량이 4억 주대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91.23까지 치솟으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도 VKOSPI 종가는 88.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주도주 위주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및 주요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경계에 이달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있는 데다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만기일도 예정돼 있다.
또 전 세계 증시 자금의 '블랙홀'이 된 스페이스X도 상장한다.
다음 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이 일본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데다 연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람대로 기준 금리를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으면서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VKOSPI 90에서 이론상 산출되는 일간 예상 주가 등락률은 ±5.7%인 데 반해 지난 2거래일간 현실 속에서는 ±8%대 등락률을 보였다"며 "VKOPSI를 산출하고 거래하는 파생 상품 시장조차 이미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을 프라이싱(가격화) 했는데도 실제 주가 변동성을 따라가지 못할 만큼 최근 지수 변화가 무질서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주 남은 기간 출현할 수 있는 변동성 증폭 환경에서 마켓 타이밍 전략을 실행하는 것보다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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