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릴레이 23일째…환율, 중동 긴장에 다시 1,52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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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릴레이 23일째…환율, 중동 긴장에 다시 1,520원대 복귀

나남뉴스 2026-06-10 15:5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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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하며 1,520원대를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2.1원 상승한 1,524.2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1,510원대까지 후퇴했던 원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주간 종가 기준 1,500원대는 17거래일 연속 유지됐다.

장 초반 1,52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오전 9시19분 1,514.1원까지 하락했다가 점차 상승세로 전환되어 1,5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번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장중 8%를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천7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23거래일 연속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다만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열린 외환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투기적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이 조만간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주요 외국환 은행에 대한 공동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를 별도로 소집해 해외 신규 투자 자제와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 억제 등을 요청하며 환율 안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환 헤지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기준 99.865로 전일 대비 0.002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6.19원 오른 950.40원, 엔/달러 환율은 0.24엔 상승한 160.359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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