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뉴빌리티는 대만 보안기업 대만 세콤(Taiwan SECOM)과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현지 유통 및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대만 세콤은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현지에서 단독 유통하는 방안을 포함해 스마트시티 보안 등 관련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세콤은 현지 보안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꼽힌다. 현지 주요 보안기업의 영업망과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결합하는 사업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전시에서 처음 공개됐다. 대만 세콤은 전시 현장에서 뉴빌리티의 AI 야외 순찰 로봇 ‘뉴비 쉴드 플러스(Neubi Shield+)’를 자사 보안 시스템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AI 보안 로봇의 스마트시티 현장 적용’을 주제로 뉴비 쉴드 플러스의 순찰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뉴비 쉴드 플러스는 야외 환경에서 자율주행으로 순찰을 수행하고, 실시간 영상 감지와 이상 상황 통보 기능을 제공하는 순찰 특화 로봇이다. 대만 세콤은 이를 고정형 CCTV와 인력 순찰을 보완할 수 있는 이동형 스마트 보안 노드로 소개했다.
특히 산업단지나 공공공간, 대규모 시설 등 고정형 감시장비만으로 사각지대를 줄이기 어려운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동형 로봇이 정해진 구역을 반복 순찰하면서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관제 시스템에 전달하면, 기존 보안 인력은 현장 대응과 판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뉴빌리티는 배달로봇으로 출발한 사업 모델을 보안·순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앞세워 국내 배달 및 순찰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실외 자율주행 경험을 쌓아왔다. 좁은 골목, 높은 인구 밀도,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인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실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관제·운영 역량을 고도화했다.
뉴빌리티는 2024년 국내 최초로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이후 300대 이상의 기체 운용 경험과 국내외 실증·서비스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행·서비스 데이터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운영 시나리오, 관제 시스템, 제품 개선에 다시 반영하는 방식으로 로봇 서비스 운영 역량을 키워온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은 뉴빌리티가 지향하는 로봇전환(RX) 전략과도 연관이 깊다. RX는 고객이 로봇을 실제 현장에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제 시스템, 운영 시나리오,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제공하는 개념이다. 배달로봇으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순찰, 물류, 치안 등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대만은 보안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수요가 모두 존재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현지 보안기업과의 협력은 로봇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해외 고객을 개척하는 방식보다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보안 서비스는 현장 네트워크, 고객 접점, 유지보수 체계가 중요한 만큼 현지 유통망과 운영 경험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이 사업화의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배달로봇 스타트업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달로봇은 실외 자율주행과 원격 관제, 현장 운영, 안전 대응 등 복합 역량이 필요한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가 보안·순찰 같은 인접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뉴빌리티는 배달·순찰 로봇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빌리(Billi)’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히며 적용 분야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