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력충돌 뒤에도 '이란과 합의 근접'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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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력충돌 뒤에도 '이란과 합의 근접' 판단"

연합뉴스 2026-06-10 15:4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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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위관리 "협상 진행에 변화 없다" 전언

"군사·협상은 동시 계속될 수 있는 다른 두 영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이 아파치 헬기 추락을 이유로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여전히 임박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현재 합의의 진행 상황에 달라진 것은 없다"며 "테헤란과의 합의가 여전히 가깝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사적 영역과 협상 영역은 서로 다른 두 개의 바구니"라며 "어제 헬기가 격추됐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합의를 위한 협상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란을 향해 "문명을 끝낼 수 있다"고 했던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결이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아파치 헬리콥터 아파치 헬리콥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란드 내 사용 금지]

앞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아파치 헬기 추락을 불씨로 이날 보복에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무력 공방을 벌였다.

백악관은 이처럼 충돌이 재개된 상황에서도 이를 전쟁 재발이 아닌 종전 협상 과정의 일시적 마찰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락한 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지만, 추락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백악관 안팎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외교에 의존하는 현재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추가 공격에 나서지 않은 것이 놀랍다"며 "이란을 다시 무릎 꿇릴 정도의 압박을 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탄약 재고 상황이나 군사 역량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단순히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변수도 종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과 상호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면서 미국의 중재 노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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