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이스라엘의 잇따른 군사 행동이 중동 지역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키우고 있다. 가자지구 군사작전으로 이미 악화된 여론에 이란과 레바논을 겨냥한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부터 일시적 휴전 뒤 종전 협상을 논의 중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격추된 뒤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 받으며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이스라엘은 이란 중부와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하며 양국 간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한 것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보복 차원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행위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중동 전반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되며 휴전 국면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양국이 직접 충돌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확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도 헤즈볼라 본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경 인근 충돌이 빈발하면서 사실상 북부 전선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이미 가자지구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 논란이 확산되며 유럽 주요국과 유엔 등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이란과 레바논까지 군사 행동 범위를 넓히면서 과도한 무력 사용이라는 비판이 재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미묘한 긴장이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동 확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사실상 이를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 기류가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조심하지 않으면 곧 혼자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안보 위협 대응을 명분으로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잇단 공격에 국제사회는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규탄하며 확전 자제를 촉구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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