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돌입… 판교 뒤흔든 “고용 안정·보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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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돌입… 판교 뒤흔든 “고용 안정·보상 개선”

데일리 포스트 2026-06-10 15: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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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SNS-자사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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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하며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편과 고용 안정을 강하게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10일 오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판교 카카오 아지트 옆 유스페이스 광장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본사를 출발해 넥슨, 엑스엘게임즈,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판교의 주요 IT 기업 사옥 앞을 지나며 약 1시간 동안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조합원들이 대거 동참했으며, 화섬노조 IT위원회 소속 네이버 노조 관계자들도 연대 참여해 힘을 실었다.

카카오 노사의 갈등이 촉발된 핵심 원인은 ‘성과급 보상 구조’와 ‘고용 불안’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인 1인당 약 1000만 원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사측이 성과급 산입 기준에 포함하려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 500만 원 이상 규모)을 성과급에서 제외해 실질적인 현금 보상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업이 성공하면 그 성과는 경영진이 독식하고, 경영이 어려워지면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며 구조조정과 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과급 및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강력한 집회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대규모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재무 상황상 매우 큰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초의 파업 사태를 맞이한 사측은 핵심 서비스 마비 등 전사적 타격을 막기 위해 즉각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플랫폼 서비스가 멈추는 대형 장애를 막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주요 플랫폼 및 서비스 운영 업무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어 이번 부분파업이 실제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체행동 기간 중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파업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이용자 서비스 장애 예방과 안정적 플랫폼 가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사적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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