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협회(SCA)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커피 업계 최고 권위의 전문가 인증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Master of Specialty Coffee)'를 공개했다.
와인 업계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이나 요리 분야의 미슐랭 3스타처럼 커피 분야에서도 업계를 대표할 최고 권위의 전문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CA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의 공식 론칭을 발표했다.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만큼 커피를 진지하게 대하며 그 가치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곳은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며 한국을 전 세계 첫 론칭 장소로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SCA에 따르면 한국은 SCA 4개 디플로마와 Q그레이더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전문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SCA 4개 디플로마와 Q그레이더 자격은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지원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여기에 4년 이상의 관련 업계 경력과 전문가 추천서까지 갖춰야 비로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서류 심사와 지식 평가, 구두 면접을 통과한 후보자들은 5일간의 집중적인 예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카페 운영·로스터리·무역·공급망의 지속가능성·커뮤니케이션 등을 아우르는 현장 시나리오 기반의 최종 평가를 통과해야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타이틀을 취득하면 SCA 공식 글로벌 디렉터리에 프로필이 등재되며 국제 커피 대회 심사위원·산지 컨퍼런스 연사·미디어 전문 논평가 등 업계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아포스톨로풀로스 CEO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 여정의 끝이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는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A는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를 일반적인 자격증이 아닌 '타이틀'로 규정했다. 특정 기술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 평가 능력·가공로스팅 지식·추출 기술·공급망 경제학·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등 5개 핵심 영역 전반에 걸친 통합적 전문성을 검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커피 산업에는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최상위 자격 제도가 없었다. 전 세계에서 매일 22억 5000만 잔 이상이 소비되는 거대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검증하는 기준은 부재했다. 아포스톨로풀로스 CEO는 "와인이나 요리 분야에는 이미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인정하는 권위 있는 체계가 있지만 커피 업계에는 그런 기준이 없었다"며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는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신청 접수는 9일부터 시작되었으며,자격 획득을 위한 핵심 수업과 예비 과정은 올해 말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SC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원요건을 갖춘 잠재 후보를 약 8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CEO는 "한국이 첫 론칭 국가인 만큼 SCA는 첫 기수 선발자 중 한국인 전문가가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중국, 대만 등 다른 주요 아시아 시장에도 본 과정을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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