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본선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11월 대결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게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 메인주에서는 40대 정치 신인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확보한 그레이엄 플래트너 후보가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를 통과했다.
유력 경쟁자였던 재닛 밀스 현 주지사가 4월 말부터 선거운동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플래트너 후보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여론조사 선두와 압도적 모금력을 과시해온 그였지만, 예비선거 직전 사생활 관련 스캔들이 터지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당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본선에서 그의 상대는 6선 도전에 나선 공화당 수전 콜린스 현 상원의원이 될 전망이다.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 메인주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으려면 반드시 빼앗아와야 하는 공화당 현역 의석 중 하나로 분류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이자 단골 골프 파트너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5선 도전에 나서는 그레이엄 의원의 재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는데, 최근 수십 년간 이 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공개 지지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착 행보를 이어온 그에게 대통령은 이미 일찍부터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선거 전날 밤에는 화상 유세에도 직접 출연해 힘을 보탰다.
경합 지역인 네바다주에서는 주지사 선거의 양당 후보가 결정됐다. 민주당에서는 에런 포드 주 법무장관이 66.2%의 득표율로 압승했고, 공화당에서는 현직 조지프 롬바르도 주지사가 개표 초반부터 90%를 넘는 지지를 얻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라스베이거스 등 관광 도시의 경기 침체를 정권 교체의 기회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도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포드 법무장관은 젊은 시절 메디케이드와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에 의존할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 확정 연설에서 그는 "힘겹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며 "성공하는 사람이 드문 곳에서 자랐다"고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력을 부각했다.
연방 하원 선거만 치르는 노스다코타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받는 현역 줄리 페도착 의원이 개표 초반 70%대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트리그베 해머 후보가 단독 출마로 확정됐으나, 확고한 공화당 텃밭인 이 주에서 이변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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