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이 피에르 가즐리에게 부과된 모나코 GP 피트레인 속도위반 페널티의 철회를 요구하며 FIA에 재심을 요청했다.
FIA는 알핀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즐리는 ‘2026 F1 모나코 GP’에서 9 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혼전속에서도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포디엄 권에서 레이스를 마쳤지만 경기 후 피트레인 속도위반으로 5초 페널티 두 차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0초 가산되면서 최종 순위는 7위로 결정됐다.
논란의 핵심은 초과 폭이다. 가즐리에게 적용된 두 차례 위반은 각각 제한속도보다 시속 0.1km와 0.4km 빠른 것으로 판정됐다. 초과 폭이 극히 작았다는 점에서 페널티 적용 이후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모나코 GP에서는 가즐리 뿐 아니라 다른 드라이버가 피트레인 속도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 이를 두고 모나코 특유의 피트레인 구조와 속도 측정 방식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FIA의 피트레인 속도 측정은 경주차 트랜스폰더와 노면 계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특정 구간의 평균 속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모나코처럼 피트레인이 곡선 형태를 띠면 주행 라인과 계측 방식에 따라 드라이버의 실제 주행 감각과 판정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가즐리는 경기 후 페널티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자신이 피트레인 속도 제한을 지켰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핀도 경기 직후 성명을 통해 FIA에 재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핀이 넘어야 할 첫 번째 문턱은 페널티의 부당성을 곧바로 입증하는 것이 아니다. FIA 국제스포츠규정 제14조에 따라 기존 판정 당시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중요하고 관련성 있는 새로운 요소’가 있다는 점을 먼저 스튜어드에게 설득해야 한다.
FIA에 따르면 청문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알핀이 새로운 요소의 존재를 입증할 자료와 진술을 제출한다. 스튜어드가 재심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페널티 자체의 타당성을 다시 검토한다.
F1에서 재심 청구가 실제로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새로운 증거 요건을 넘지 못해 본심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알핀 역시 이번 청문에서 페널티가 가혹했다는 주장만으로는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 핵심은 기존 판정 이후 새롭게 확인된 자료가 재심을 열 만큼 충분히 중대하고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다.
최근 F1에서는 새로운 영상 자료가 인정돼 페널티가 번복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서 알핀이 어떤 자료를 제시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튜어드가 알핀의 재심 요건을 인정하고 이후 페널티 철회를 결정할 경우 가즐리의 모나코 GP 최종 순위는 다시 3위로 조정될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요소가 인정되지 않으면 페널티 재검토 절차는 열리지 않고 기존 결과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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