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있으므로 기업이 존재하는 것이고, 기업이 있으므로 사회가 있는 것입니다.”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 ㈜한국쿠제를 이끌고 있는 엄재철 대표(63)의 철학이다. 반도체 생산설비용 크린튜브를 생산하는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그는 수년째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엄 대표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업이 평택에 자리 잡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역할을 체감하면서부터다. 지역주민들이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지역이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만큼 기업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는 “평택이 있었기에 회사가 있었고 회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쿠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은 도움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은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한국쿠제는 평택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요양시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 당시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고 동네 벽화 그리기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엄 대표는 봉사활동이 기업 이미지를 위한 보여주기식 활동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봉사하라고 말만 할 수는 없다”며 “대표가 먼저 현장에 나가 함께 땀을 흘려야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구성원 모두가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07년 평택 포승공단 외투단지에 설립된 한국쿠제는 일본 쿠제그룹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설비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크린튜브를 생산하는 100% 외국인투자기업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등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엄 대표는 사단법인 경기도외투기업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협의회를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엄 대표는 “기업은 지역사회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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