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IT단지 뒤흔든 카카오 4시간 업무 중단…1500명 거리로 쏟아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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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IT단지 뒤흔든 카카오 4시간 업무 중단…1500명 거리로 쏟아져 (종합)

나남뉴스 2026-06-10 13: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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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창립 후 처음으로 노동자 집단행동 사태를 맞았다.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조합원들이 일손을 놓았으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동은 점심 휴게 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4시간 규모다.

업무 중단에 동참한 사업장은 모회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까지 총 5개 법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법인은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 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마저 중단되자 합법적 쟁의권을 획득했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이 가결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집계한 참여 인원은 본사 약 1천 명, 전 법인 합산 1천500여 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최근까지 노사가 수면 아래 대화를 지속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오전 11시 30분 판교역 광장을 출발해 H스퀘어까지 1시간가량 가두 행진을 펼쳤다. '단결 투쟁' 문구가 새겨진 검은 의상을 갖춰 입은 참가자들은 "고용 안정 쟁취", "경영진 퇴진"을 연호하며 넥센, 엑스엘게임즈,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인근 IT기업 사옥 앞을 차례로 통과했다. 행진 인원을 두고 경찰은 정오 기준 500명으로 추산한 반면, 노조 측은 8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애초 신고 인원은 1천200여 명이었다. 화섬노조 IT위원회 소속 네이버 조합원 등 외부 노동계 인사들도 연대 차원에서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충돌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보상 재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은 양측이 공유했으나,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가 갈렸다. 노조는 RSU를 별도로 두고 현금 성과급 약 1천만 원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경영 부담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카오톡·카카오페이 등 핵심 서비스 이용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 업무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어 집단행동의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비상 시나리오에 따라 최소 대응 인력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카카오와 긴급 대응 방안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내부 회의에서 장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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